"10대를 잡아라"

10대들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같은 세대 모델들의 인기가 덩달아 치솟고 있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성인 대신 N세대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통신프리텔, 신세기통신, 한솔엠닷컴 등은 최근 10대 모델을 경쟁적으로 채택한데 이어 요금제도도 아예 10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만들어 알리고 있다.

예컨대 "스쿨 요금제"(011),"캡틴"(016),"아이니"(017),"틴틴"(018) 하는 식이다.

광고 모델은 물론 예외없이 10대.코래드의 박종선 국장은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자 아직까지 추가 보급 여력이 있는 N세대를 잡기 위해 10대 취향의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016의 모델로 인기가수 이정현(19)을 등장시켰다.

테크노열풍을 몰고온 이정현은 n016으로 브랜드명을 바꾼 한국통신프리텔의 기업 이미지에 맞아 떨어진다는게 자체 평가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정현은 청순하면서도 광기가 담긴 이중적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신세대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신세기통신 017의 "아이니"는 2, 3명이 그룹 단위로 가입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광고 모델로는 TV CF에 첫 출연하는 여고생 임현경이 등장한다.

광고물은 소녀의 눈물을 통해 그동안 잃어 버렸던 10대 소녀들의 순수함을 전달하고 있다.

젊은이의 사랑 행태를 리얼하게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는 018 광고에는 신세대 모델 김민희가 등장한다.

신광여고 2년생인 김민희는 뇌쇄적인 미소와 도톰한 입술이 특징.N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요즘 광고시장에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이밖에 현대전자의 PCS단말기인 걸리버 "네오미" 모델로는 최은영(성일여고 2년생)이 활약하는 등 10대들이 모델시장을 휩쓸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