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주식시장에도 "공모주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유일의 브랜드증시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m)에서는 지난 한주(3월27일~4월1일)간 LG플래트론 모니터, 삼성싱크마스터 모니터를 비롯한 5개 신규상장 종목의 공모에 2천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공모주 붐이 일었다.

이 금액은 전체 시장의 8%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는 이미 고가권을 형성하고 있는 정보통신주나 금융주를 매입하기에는 부담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공모 참여를 위한 현금확보 차원에서 물량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음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에 비해 23.75포인트(2.06%) 상승하는데 그친 1,177.90에 머물렀다.

스피드011 등 1백26개 종목이 상승했고 야후, 다음 등 1백7개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새우깡, 신라면, 게토레이, 심플, 테이스터스초이스, 도미노피자 등 식품주들의 약진세가 돋보였다.

이밖에 n016, 하나로통신ADSL 역시 각각 한솔엠닷컴 합병추진 및 나스닥 상장 확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반면 골드뱅크, 네이버, 라이코스, 한국통신ADSL, 마이젯 등 정보통신주들은 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및 코스닥의 급락에 자극받아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온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 특징주 =두루넷, 파워디지탈017, 삼성마이젯의 주가급락이 두드러졌다.

두루넷의 경우 3월초까지만 해도 15만원대의 주가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서비스 신청후 설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데이터처리 속도가 너무 늦다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주가가 10만원대로 떨어졌다.

두루넷은 현재 브랜드스톡내에 개설된 브랜드 체험코너에서도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는 종목이다.

017(신세기통신)은 다른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요금 인하에도 불구,자사가 운영하는 패밀리요금 이용자들에게는 종전과 동일한 기본료를 적용해 주가가 급락했다.

일명 "전지현 주"로 통하는 삼성마이젯은 한때 20만원을 호가했으나 최근들어 6만원대로 폭락했다.

동일업종의 타제품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CF에서의 지나친 성적매력 강조가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주까지 펜티엄III와 치열한 싯가총액 선두경쟁을 벌이던 스피드011은 지난주에 비해 7만8천원 오른 44만5천원으로 마감,펜티엄III(29만원)를 누르고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 전망 =공모가 완료되면 공모에 몰렸던 자금이 일시에 시장 매수자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다음주는 전형적인 금융장세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는 브랜드스톡에서 일정액의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주는 현금 출금 신청일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현금확보를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내놓는 매도물량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