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백27개 선거구중 유권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인 경북 칠곡에서 지난 1일 제1차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큰 인물론"과 "칠곡 토박이론"을 앞세워 한표를 호소하는 민주국민당 이수성 후보와 한나라당 이인기 후보는 서울법대 사제지간.그러나 왜관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득 메운 5천여 유권자앞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이수성 후보는 시종 차기 대권주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16대총선이 끝나면 모든 정당은 대통령할 만한 인물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중심에 서서 2002년에는 국민에게 희망과 평화를 주는 신뢰받는 정권을 창출할 자신이 있다"며 표심에 다가갔다.

이에 맞선 이인기 후보는 "국회의원 한두명도 당선시키기 어려운 군소정당에서 어떻게 대통령 후보를 내고 당선시키나"라며 유혹에 절대현혹되지 말것을 당부했다.

이인기 후보는 또 반DJ 지역정서를 활용,"민국당은 김대중 정권의 들러리 집단"이라며 "민국당후보를 찍으면 결과적으로 김대중정권을 도와주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발끈한 이수성후보는 "나는 현여권과 정치철학에서 극복하기 힘든 큰 차이가 있다"며 DJ정부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 지역에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 kb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