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김상하 회장 체제를 접고 박용성 OB맥주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았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인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는게 상의측의 평가다.

대한상의는 2003년부터 법정단체에서 임의단체로 탈바꿈해야하는 등 많은 숙제를 안고있다.

박 회장도 "중요한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의 위상강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그룹 2대 회장인 고 박두병씨의 3남으로 여느 오너와 다를바 없었던 박회장이 재계의 주목을 받게된 계기는 IMF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박 회장은 알짜사업도 서슴없이 팔아치우면서 그룹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기업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렸다.

"나에게 걸레면 남에게도 걸레"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했다.

당시 그가 지목했던 <>부동산에 대한 애착 <>성역 <>외형 컴플렉스 <>알짜에 대한 집착 <>캠페인 만능주의 등 구조조정 걸림돌 5적은 그 이후 기업개선작업의 지침으로 통하기도했다.

국제 유도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등을 맡아 체육계에도 발이 넓은 박회장은 등산 독서 여행등을 즐기며 컴팩트디스크 2만장을 소요한 오디오매니아다.

또 노트북 컴퓨터로 어디서든 업무처리가 가능한 컴퓨터광에다 사진찍기도 즐기는 재계의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의 좌우명인 "진인사 대천명"이 상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있다.

최근 회장단 연석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 그는 내달 17일 공식 취임한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