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젊은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즐기는 노년층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일반 상식과는 달리 인터넷 사용시간도 젊은층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13일 인터넷 관련 조사업체인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의 조사를 인용, 현재 50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수가 1천4백만명을 넘고 있으며 앞으로 3년 후에는 두 배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50세 이상은 15%로 19-50세 미만의 성인(71%)보다는 적지만 대학생(10%)과 10대 및 2-12세의 어린이(4%)를 합친 것보다도 많게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 보내는 시간은 50세 이상이 일주일 평균 8.3시간으로 대학생(7.8시간), 성인(7.7시간), 10대(5.9시간), 어린이(3.4시간)를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구매액은 99년 기준 23억달러로 성인(117억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대학생(8억달러)과 10대 및 어린이(1억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노년층 인터넷 인구의 급증은 웹 시장의 확산과 함께 연령에 따른 세분화가 동시에 촉진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은퇴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들은 저마다 컴퓨터방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나이 많은 신흥 인터넷족의 호주머니를 노린 웹사이트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