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외곽 토지시장이 봄 기지개를 펴고 있다.

경기도 용인 광주 남양주 등 수도권 인기지역 준농림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안팎거리의 경기,강원지역으로 상승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흥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하거나 도로여건이 개선되는 파주 양평 이천 안성 홍천 일대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비교적 매물이 풍부한데 반해 땅값은 수도권 인기지역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친다.

5천만원 안팎의 자금으로도 괜찮은 물건을 고를 수 있다.

아직 오름폭이 크지는 않지만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유망지역=수도권 남부에서는 이천시 일죽면 모가면 일대를 눈여겨볼만 하다.

1년전보다 최고 20% 정도 올랐다.

접경지역인 용인 일대 준농림지의 절반값에 살 수 있다는게 매력이다.

평당 7만~20만원선이면 매물을 구할 수 있다.

확장공사중인 42번 국도가 지나가고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동쪽으로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인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단월면과 강원도 홍천군 서면 일대 토지수요가 많다.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의 준농림지가 평당 8만원~15만원선에 거래된다.

서면일대는 이보다 가격이 조금 낮다.

서울 북부에서는 교하면과 탄현면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교하면 일대 준농림지는 작년말보다 평당 10만~20만원정도 올랐다.

도로변에서 조금 들어간 지역 준농림지가 50만~60만원에 거래된다.

탄현면은 15만~30만원선에 매물을 찾을 수 있다.

교하 행운공인 이호석사장은 "이 일대 교하지구와 금촌2지구 등 택지개발지구가 올해안에 보상에 들어갈 예정인데다 용산-문산간 경의선 복선화가 추진되고 있어 추가 상승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구입요령=이들 지역의 토지는 현지 부동산업소를 통해 급매물을 구입하거나 경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경매에 부쳐지는 토지는 매달 2천5백~3천여건으로 물건이 풍부한 게 장점이다.

아파트와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만큼 잘 고르면 시세보다 싼 값에 구할 수 있다.

상승세가 완만해 2~3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게 좋다.

급매물은 도로망 개통,공단조성 등 나름대로 개발재료가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현장과 현지 부동산업소를 들러 입지여건과 시세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고경봉 기자 kg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