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중 은평구 진관내동 등 대규모 집단취락지
14곳이 연내에 우선 해제된다.

그러나 기존 건물을 제외한 비닐하우스, 전.답 등 농경지와 임야 등은
해제대상에서 빠진다.

또 취락지사이의 나대지는 지역주민을 위한 공원.녹지로 지정되는 등
그린벨트해제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서울시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개발제한구역 정비방안"을 마련, 오는 6월
까지 경계선을 확정한뒤 도시계획 변경절차 등을 거쳐 연내에 해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선해제가 추진되는 곳은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을 비롯 <>강남구 자곡동
뭇골마을, 을현동 방죽1마을 <>도봉구 도봉1동 무수골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마을 <>은평구 진관내.외동, 구파발동 <>성북구 정릉동 <>종로구
부암동 <>강서구 개화동 <>강동구 하일동 <>서초구 염곡동 염곡마을, 방배동
전원마을 등이다.

시는 이들 14곳에 대해서도 취락의 형태, 조성경위 및 주거환경 등을 파악,
개별적 정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예컨데 강남지역 등 취락구조개선사업을 통해 형성된 지역은 필지의
규모가 크고 주거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기존 주거환경을 유지토록 할 방침이다.

또 강동구 하일동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이 집단 이주한 곳은 공영개발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이밖에 은평구 진관내.외동 등 취락과 농경지가 혼재된 곳은 취락지역을
중심으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거나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이번에 해제되는 지역외의 그린벨트에 대해선 올해중
"관리기본계획"을 마련,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