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헛다리를 짚고 말았다.

뉴밀레니엄 효과까지 겹쳐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금리인상, 대우채 95% 환매영향등의 암초에 걸려 맥을 추지 못했다.

연초 1,059.04로 시동을 건 종합주가지수는 31일 943.88에 마감됐다.

1월주가로 올한해 주가를 점쳐볼 수는 없을까.

시장 일부에서는 1월이 한해를 시작하는 첫달이라는 점에서 한해주가를
가늠하는 잣대로 통하고 있다.

31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1990년부터 99년까지 10년간 1월주가와 그해
연말주가를 비교한 결과를 보면 전혀 터무니없는 일은 아니다.

이 기간동안 1월주가가 오르면 그해 연말주가가 오르고 1월 주가가 내리면
연말 주가가 내린 경우는 모두 일곱번이었다.

90년, 91년, 95년, 96년은 1월말 주가가 1월초 주가보다 하락했으며 연말
주가도 1월초에 비해 하락한 사례다.

92년, 94년, 98년은 1월주가가 오르고 연말 주가가 오른 경우다.

1월주가가 올랐는데 연말주가가 내렸거나 1월주가가 내렸는데 연말주가가
올라 정반대 현상을 보인 경우는 세번이었다.

93년, 97년, 99년이 좋은 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급, 재료등을 고려하지 않고 통계적인 결과로만
볼때 1월장이 1년을 시작하는 첫달인만큼 투자자들의 한해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