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적절한 금리수준은.

답) 통상적으로는 경제성장률에다 물가상승률, 위험프리미엄을 더해 적정
장기금리를 산출한다.

한국은 올해 6~7% 수준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가는 3% 이내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위험프리미엄은 채권을 보유하는데 따르는 위험을 말한다.

1~2%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문) 그렇다면 장기금리가 연 10%를 넘는게 정상이란 뜻인가.

답) 일단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대우경제연구소 등 각종 연구기관들도 올해 장기금리가
연 1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문) 그런데 정부는 장기금리를 한자릿수로 안정시키겠다고 하지 않는가.

답) 정부는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예전처럼 자금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 그렇다.

IMF체제 이전처럼 기업들이 금융회사들에서 대규모로 빚을 내 투자하는
행태는 보이지 않는다.

자금수요가 많지 않으면 금리는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

문)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지던데.

답) 금리와 주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속성을 갖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빚을 안고 있는 기업들은 종전보다 더 많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기업들의 수익성 전망이 좋지 않게 된다.

또 금리는 시장이 불안할 때 오르게 마련이다.

시장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주식투자자들의 마음만 편해질 수는 없지
않은가.

문) 금리와 환율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답) 환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외국자본은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에
들어온다.

유입된 달러화는 원화와 바꿔지기 때문에 시중에 풀리는 돈은 많아진다.

시중에 돈이 풍부해지면 금리는 떨어지게 돼있다.

문) 요즘 환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금리는 함께 하락하지 않는다.

답) 대우채권을 편입한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환매비율은 2월8일부터
95%로 올라간다.

투신사들은 이를 대비해 채권을 팔려고 한다.

이로인해 채권시장에 수급불균형이 생겼다.

문) 한국은행이 단기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답) 한은은 장.단기 금리차를 줄이는 차원서 단기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