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간 "만남의 장"이 선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은 대기업의 벤처투자지원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벤처 투자 한마당 잔치를 연다고 발표했다.

이날 만남의 장에서 삼성전자가 1백여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관심
분야와 투자금액 등 벤처사업관련 청사진을 제시하게 된다.

산협재단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벤처투자계획 발표가 끝난 후에는 벤처기업
들이 삼성전자와 개별 상담을 통해 벤처자금을 유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반도체, 멀티미디어 등 4대 첨단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는 "투자 포트폴리오"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경련측은 벤처기업이 자금을 유치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재계 차원의 "만남의 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투자설명회
를 매달 한번씩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산협재단은 다음달 투자설명회에서는 SK텔레콤 현대종합상사 LG상사 등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벤처투자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기업청의 2000년 벤처정책에 대한 설명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말 산협재단이 설립한 사이버 벤처거래소(www.hiven.com)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중소.벤처기업이 거래소를 활용하면 대기업과의 협력사업, 상품의 판로
개척, 기술거래, 투자 유치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특히 한국벤처거래소는 국내외 2백여 전문 중개업체들이 참여, 비즈니스가
성공할 경우에만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이용자 부담이 적은게 특징이다.

전경련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벤처기업을 회원사로 유치, 정보 교류를
강화키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해외에서 외자를 유치하거나 미국 나스닥에
등록할 수 있도록 올해 2차례 해외 벤처기업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