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전기차를 양산한다.

2010년까지 세계 5위의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5년간 연구개발에
8조원(7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또 지난해 도입한 6시그마 경영혁신 활동을 전체 협력업체로 확산시키고
이를 기준으로 신차 품질 표준을 마련,이를 못맞추는 협력업체는 과감히 퇴출
시키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몽구 회장,
이계안 현대자동차 사장, 김수중 기아자동차 사장, 이충구 현대.기아
연구개발담당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협력업체 대표 4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10"을 발표
했다.

정몽구 회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적자생존의 원칙이 지배해 6개 정도의
대형 일류업체만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면서 "2010년까지 현대.기아자동차를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기술 강화 =내년부터 전기자동차를 양산키로 했다.

내년까지 기아가 스포티지 전기차를 개발키로 했으며 2002년에는 현대가
싼타페 전기차를 개발, 양산키로 했다.

전기와 휘발유(경유)를 함께 동력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키로
하고 2003년 하이브리드 스타일의 소형미니밴을 양산키로 했다.

이 차량은 같은 크기의 자동변속기 차량보다 연비가 40% 이상 향상된다.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연료전지(Fuel Cell)
개발에 나서 2003년까지는 양산 방향을 확정짓기로 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 개발 =선진 안전자동차 개발에 나서 오는 2003년까지
모든 대형 승용차에 사고기록 장치인 "블랙박스"를 장착키로 했다.

오는 2004년까지는 지능형 후방추돌 경보장치와 차선 이탈 경보장치를
중대형 승용차 이상이면 모두 적용키로 했다.

차량 정보운영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올 3월 시범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 센터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기상정보 뉴스 행사안내 인터넷 등 부가
정보를 운전자에게 서비스한다.

사고가 나거나 차량이 도난될 경우 자동차의 추적시스템이 작동된다.

<>협력사 경쟁력 강화 =현대.기아차는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공용화와 모듈화 추진 <>6시그마 운동 및 신차품질표준 제정 <>해외
진출과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업체와 협력관계 구축 <>인터넷을 통한
구매시스템 구축 등의 정책을 펴기로 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