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작년 7월 국내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의
출시를 앞두고 광범위한 불공정거래행위가 있었다는 혐의를 잡고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금감원 직원들은 지난 11일 신약 허가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해
당시 선플라주 허가과정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회의기록과 복지부로
보낸 주간보고 내용 등 관련서류를 가져갔다.

금감원은 특히 선플라주의 출시를 앞두고 식약청이 복지부에 정기적으로
올린 주간보고 기록을 면밀히 분석,주가 움직임과의 상관관계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증권거래소로부터 불공정거래혐의를 보고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작년 7월14일 SK케미칼이 개발한 신약인 항암제
`선플라주"에 대한 시판허가를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다.

식약청은 이에 앞서 같은달 7일 SK케미칼의 신약 발표시점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달 1일 2만1천원대에 머물던 SK케미칼의 주가는
발표전날인 13일에는 2만8천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발표당일인 14일엔 2만4천8백원(종가기준)으로 하락했다.

SK케미칼의 주가는 발매허가 신청, 신약 제1호 가시권 진입,
후기임상시험 실시,정기임상시험 진행중 등의 명목으로 여러차례
신약발표가 임박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작년초부터 초강세를
나타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