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대 캠퍼스에 자리잡은 미래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니체.NICHe)는 일본
산.학.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요츠야나기(62.도호쿠대 공과대학장) 니체 소장은 "대학의 미션은 교육과
학술연구에 멈춰서는 안된다"며 "교육과 학술연구가 대학을 지탱하는 2개의
다리라면 나머지 하나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응용연구"라고 강조했다.

-도호쿠대가 산.학.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이유는.

"도호쿠대가 있는 센다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산학협동이 잘돼 왔다.

특히 도호쿠대는 1907년 설립 이후 실학 중심의 학풍을 이어 왔다.

교수 1인당 특허출원 건수가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기업과의 공동연구 실적을 교수 평가의 주요 항목으로 삼은데 따른 결과다"

-대학의 기초교육이 너무 소홀해지는 것은 아닌가.

"대학의 기초교육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사회와 연계되지 않는 기초교육은 의미가 없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대학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을 보라.

캠퍼스 안에 기업을 유치하는데 일본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

-니체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학이 갖고 있는 훌륭한 기술을 발굴해 산업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씨앗(Seeds)을 대학에서 찾아야 한다.

밖에서 볼 때는 특허감이 많은데 대부분 사장되는 게 현실이다.

이는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다"

-다른 산.학.관 협력체에 비해 니체만의 독특한 운영방식이 있다면.

"니체에는 2백28명의 교수가 모두 9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교수 대부분은 강의와 연구를 겸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를 맡은 책임교수가 되면 5년동안 강의를 면제해 주고 있다.

연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연구성과를 특허화하기 위해 지적자산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해 특허출원
을 대행해 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