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상장됐거나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상호신용금고들이 지난해
12월말 반기 결산 결과 대거 흑자를 기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금고 중 제일금고가 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 해동금고 62억원, 골드금고 32억원, 신신금고
30억원, 동아금고 20억원, 서울금고 11억5천만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 등록 금고 중에서는 신민금고가 35억원, 푸른금고 12억원,
한솔금고가 5억8천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결산에서 거의 적자를 기록했던 이들 금고들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영업환경 호전과 유가증권 투자이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금고들은 지난해 적자를 내면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놓았기
때문에 재무건전성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난해 12월말 기준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 비율이 10%
이상이고 높은 곳은 20% 이상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시장에 상장되거나 등록되지 않은 금고들중동부금고는 51억원,
프라임금고는 12억원의 이익을 내는 등 금고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우량금고들 위주로
영업기반을 되찾고 있는 증거"라고 풀이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