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는 3.5%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9일 IMF(국제통화기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제기구
와 연구기관 등의 전망을 종합 정리해 내놓은 "세계경제 동향과 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같은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3.0% 내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유로지역과 일본 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되고 신흥시장국도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국제금리는 내년중 주요 선진국의 장단기금리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중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추가로 인상함으로써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아울러 장기금리도 인플레이션
기대 등으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 달러화는 일본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경상수지도 대규모 흑자기조를 유지
하는 반면 미국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상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국제원자재가격은 원유가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연평균으로는
올해보다 20% 정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곡물과 금속 가격도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