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이후 가라앉았던 원룸 주택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대학교 주변이나 업무시설 밀집지역의 원룸주택 임대가는 올 상반기에 비해
20%이상 급등했다.

이에따라 원룸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사업을 재개, 현재 5백여가구의
원룸주택 신축이 추진되고 있다.

임대사업자들도 1백평미만의 자투리땅이나 리노베이션이 가능한 다세대
주택, 여관 등을 원룸주택으로 개조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임대료 현황= 서울대입구 홍익대부근 선릉역일대 등 원룸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 임대가는 평당 3백만~4백50만원을 호가한다.

매물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들 지역은 올 연초만해도 임대가가 평당 2백만~3백50만원 수준이었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 신사 양재역 일대에서도 원룸주택 임대를 구하기가
만만찮다.

내년초까지 임대료가 10%이상 더 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임대방식도 IMF체제 이전의 전세방식에서
대부분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다.

<>신축추이= 최근 다양한 형태의 원룸이 선보이고 있다.

남자 여자 학생 등 수요층을 세분화하는 "테마형원룸"도 등장했다.

평형 다변화와 시설 고급화 등 품질차별화 경향도 두드러진다.

낡은 건물을 개조한 리노베이션 원룸도 늘고 있다.

원룸전문업체인 한국형주택(대표 이정식)은 지난 10월 서울 삼성동 등
4곳에 12평형 38가구를 신축했다.

내년엔 봉천동 등지에 2백여가구의 원룸주택을 새로 지을 예정이다.

한국창업지원센타(대표 고정옥)는 최근 미혼여성과 독신여성을 위한
미니원룸 "아이비스텔"과 남성전용 원룸 "듀크빌" 1백여가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이 업체도 내년 3백여가구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리노베이션 전문업체인 고려R&C와 건축설계업체인 수목건축도
내년초부터 원룸주택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투자포인트= 원룸주택을 신축할 땐 투자비 대비 총 임대액이 1.3배는
돼야한다.

1억원을 투자하면 임대료가 1억3천만원 이상은 나와야 하는 셈이다.

요즘 원룸을 신축하려면 평당 공사비가 2백40만원~2백50만원 정도는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해당사업지 주변 평당 임대료가 3백30만원은 넘어야 수익성이 있다.

공사비에 비해 임대료가 낮은 지하층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높은
지상층을 많이 확보해야 유리하다.

낡은 여관이나 다세대주택은 리노베이션을 고려하는게 좋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