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 호전이 두드러져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15일 "주요 업종의 최근 동향과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구조조정 마무리로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진데다가 국내외 경기가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는 소비심리 회복과 기업들의 본격적인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자(14.3% 증가)와 자동차(12.4%")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98년에 이어 올해에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은 건설업종의 경우
계약규모가 올해보다 19.1%나 증가함에 따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의 경우 원화가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유럽 일본 동남아지역 국가들의 경기회복과 엔화강세 등으로 전자
(18.7% 증가) 반도체(17.5%) 일반기계(11.5%) 등이 두자리수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철강은 국제 철강시황이 좋음에도 통상마찰 등으로 인해 0.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상의 관계자는 "환율불안과 국제유가상승,WTO 뉴라운드 협상 등 대내외적인
경기 불안요인은 내년에도 여전하다"며 "따라서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저금리기조나 환율안정을 유지하고 R&D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