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대 땅값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새로 개설되는 도로 주변
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일대에서 새로 개설되거나 확포장되는 도로는 20여곳에 이른다.

특히 구부러진 곳을 바로 잡는 과정에서 도로가 새로 생기는 곳이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용인 양평 김포 등지다.

이들 지역의 도로변 땅은 보통 평당 30원을 넘고 1백만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도로가 새로 나는 지역중엔 평당 10만원 정도로 살수 있는 땅도
적지 않다.

<>도로 개통 예정지역 =가장 주목받는 곳은 용인시에서 양성면 동항리까지
이어지는 45번 국도변이다.

확장공사가 진행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새로 도로가 뚫린다.

이동면 덕성리일대와 송전리, 양성면 동항리 일대가 신규도로가 생기는
지역이다.

용인까지 30분이내 이내 거리에 있고 토지활용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

인기 전원주택지인 양지.원삼면 일대와 연결하는 326번 지방도로도
공사중이어서 가격상승 가능성이 크다.

42번국도도 확장및 신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용인 마장면 이치리 일대 약 3km, 포교리에서 이천시 부발읍 신하리까지
5km정도의 직선도로가 새로 생긴다.

지리적으론 가깝지만 용인과 이천의 땅값 차이는 두배가 넘는 곳이 많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천지역의 신규도로변을 노려볼만 하다.

경기도 북부에서는 390번 지방도로와 46번 국도를 잇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끄는 수동면 일대를 눈여겨볼 만 하다.

도로가 확장되고 직선으로 놓여져 수동면으로 도달하는 시간이 20분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9월 개통된 양평~용문간 6번국도가 내년 상반기께 청운면까지
연장개통될 예정이다.

양평군 서종.양서면 일대 준농림지가 평당 30만원을 호가하는데 비해
청운.단월면 일대 토지 값은 10만원 이하에 형성돼있다.

인기지역 배후에 위치한 이른바 "옐로우칩 땅"이다.

<>투자 요령 =가급적 서울과 수도권 중소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변이
좋다.

도로와 접해있는 곳보다 1백m~1km정도 안쪽의 토지가 가격이 싸고 괜찮은
매물이 많다.

물론 진입로는 확보돼 있어야 한다.

길이 나 있어도 사유지라면 사전에 통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새로 길을 내야 한다면 매수인에게 토지사용승락서나 합의각서를 받아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주변에 공장이나 축사 등 오염원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토지를 살때는 관련 서류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래허가증에는 물건 소재지, 대표자 성명, 전용 및 형질변경면적, 개발
가구수, 사업기간 등이 명시돼 있다.

특히 농지전용이나 산림형질변경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게 좋다.

등기부 등본을 통해서는 허가증과 일치하는지, 근저당이나 가압류, 가처분
설정 등이 돼있는 지 등도 봐둬야 한다.

< 고경봉 기자 kg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