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장세는 새롬기술에게 물어봐라"

코스닥 초고가주인 새롬기술이 거래소시장에서도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새롬기술은 "코스닥신화"의 선두주자.

지난 10월 8일 4만8천원(액면가 5천원기준)에서 시작, 14일 현재 2백6만원
으로 두달만에 50배 가까이 뛴 종목이다.

새롬기술이 거래소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코스닥의 열기가 거래소로
옮겨붙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코스닥의 강한 열기는 거래소 시장의 상대적 위축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중에는 상당수가 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터를 옮기기도 했다.

코스닥이 속도조절을 해줘야한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왔다.

그러나 코스닥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열기를 분출하는 한 가운데에 새롬기술이 버티고 있다는 것.

새롬기술은 사실 다른 급등 종목과 일정한 차별성을 갖는다.

다음커뮤니케이션 핸디소프트등 등록후 상한가행진을 계속하는 종목들의
거래량은 하루에 많아야 1만주다.

대부분 1천주를 밑돈다.

그러나 새롬기술은 이달들어서만도 세번이나 하루 거래량 1백만주를 넘겼다.

대부분 몇십만주 단위로 손바뀜이 일고 있다.

등록후 일정기간 상승하는 등록프리미엄이 아닌 실력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새롬기술은 사실 코스닥시장의 바로미터로 작용한다.

새롬기술의 상한가가 장중에 무너졌다가 다시 회복하면 장세는 강하다는
뜻으로 통한다.

새롬기술은 그만큼 코스닥시장을 버텨주는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적게는 3조원 많게는 5조원만 거래소로
돈이 돌아오면 지수 1,000선은 철옹성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새롬기술
등 선도주가 무너지지 않는 한 코스닥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