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임으로 카이오 코흐
베저 독일 재무차관을 추천키로 했다.

루돌프 에들링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11일 EU 소속 15개국 재무장관들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IMF 후임 총재 문제를 논의, 코흐 베저 차관을 단일
후보로 추천하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들링거 장관은 EU의 IMF총재 후보결정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최종결정될
것이며 코흐 베저의 후보등록을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IMF 회원국들의
지지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캉드쉬 총재가 지난달 사임의사를 밝힌 후 후임을 놓고 유럽내
각국 재무및 금융분야 전문가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가운데 나왔다.

따라서 코흐 베저가 EU의 단일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영국의 앤드루 크로킷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머빈 킹 영국은행
부총재, 독일의 호르스트 콜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이탈리아의
마리오 드라기 재무장관 등이 캉드쉬 총재의 후임으로 거론돼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