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8일 광양만.진주권, 대구.포항권, 군산.장항권,
강원동해안권 등 4개 광역권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아산만권, 대전.청주권, 광주.목포권, 부산.경남권 등과 함께 8개
광역권 개발계획이 모두 확정됐다.

수도권에 대응하는 거점으로 지방 대도시권과 신산업지대를 육성하겠다는
정부정책의 틀이 마련된 셈이다.

그러나 개발에 필요한 재원중 40%이상을 민간자본에 의존하고 있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재원조달이 여의치 않아 상당수
사업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요 권역별 개발계획을 요약, 정리한다.

<>대구.포항권= 러시아 일본 미국등 환태평양 경제권 진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대구시와 경북 남부의 6개시 7개군 9천8백68평방km가 포함된다.

오는 2011년까지 75개 사업에 23조3천6백9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달성지역에 20만명을 수용하는 복합신도시를 건설하고
경부고속철도 동대구 역세권 지역은 복합업무단지로 개발한다.

경산 성주지역에는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가 건설된다.

계획기간동안 대구성서3차지방산업단지,포항테크노파크 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돼 공장용지 1천1백10만평이 공급된다.

교통시설로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등 7개 고속도로 노선이 신설되며
대구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한다.

항만시설로는 영일만에 24선석 규모의 신항만이 신설된다.

위천공단의 경우 정부가 추진중인 "낙동강물 관리 종합대책"이 확정된후
추가로 계획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광양.진주권= 국제물류거점, 국제관광벨트및 신산업지대로 개발한다.

여수 진주 사천 광양등 경남 전남일대 5개시 4개군 4천5백44평방km가
개발대상지역이다.

광양만에 석유화학 제철중심의 생산 물류단지,진주 사천에 첨단산업
연구단지가 조성된다.

물류종합단지(65만평)가 확충되고 여수 사천공항의 기능이 개선된다.

개발이 끝나는 2011년에는 지역 총생산이 12조원에서 33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 장항권= 중국 교역의 교두보로 개발된다.

대상지역은 군장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충남 전남지역 5개시 2개군
3천1백평방km다.

1백개 사업에 17조1천78억원이 소요된다.

군산 장항지역을 쌍둥이도시(twin city)형 국제교류.

업무도시로 육성하고 군산.장항 복합업무신도시 등 8개의 신도시.
신시가지를 개발해 총 35만평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또 군장산업단지등 1천3백68만평의 공장용지가 공급되며 군장 보령에
80선석 규모의 신항만을 건설한다.

천안~논산등 4개 노선 2백9km의 고속도로을 만들어 물류기능을 강화한다.

이번 지정대상에서 제외된 전주지역은 4차 국토종합계획 확정후 용역을
실시해 광역권 포함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강원 동해안권= 통일에 대비한 국제관광지로 육성한다.

강릉 속초 동해 등 동해안 5개시 5개군(4천9백21평방km)이 포함된다.

총 사업비는 12조5천2백52억원으로 대상사업은 1백14개다.

강릉신역사복합타운, 양양복합업무타운 등 10만명을 수용하는 9개의
신도시.신시가지 개발 등도 추진된다.

자연지형을 활용한 전원형 신도시를 조성, 수도권 인구를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영동 동해 동서고속도로를 신.증설하고 동해선 영동선을 복선전철화한다.

강릉 경포위락지구, 양양북암스키장, 삼척초당관광지 등 복합관광휴양단지
를 조성하는 등 관광자원 이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