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명예총재인 김종필 총리와 박태준 총재등 당지도부가 3일 충북을
방문, 텃밭다지기에 나섰다.

김 총리와 박 총재는 이날 청주 리호호텔에서 열린 "신보수대토론회"에
참석, "지금이 보수세력의 합리적이고 애국적인 결단과 대결집이 요청되는
시기"라고 한목소리를 내며 자민련을 중심으로 한 보수주의자들의 단결을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어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박 총재는 정치개혁의
당위성을 역설, 관심을 모았다.

김 총리는 이날 만찬에서 "대통령제 보다는 의원내각제가 21세기에 적합한
제도"라면서 내년 총선이후 내각제 개헌에 주력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화와 타협의 정치가 정착될 때 우리의 국가 경쟁력이 강화될 것"
이라며"멀지않아 한국정치가 이런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내각제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태준 총재는 토론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뒤 조만간 김 대통령과 김 총리를 만나 선거법 개정등 정치현안 문제에
대해 조율할 뜻임을 밝혔다.

박 총재는 "오는 6일 예정된 청와대 주례회동에 참석한뒤 김 총리와도
별도로 만날 것"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18일까지 선거법 개정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종호 부총재, 한영수 부총재, 김현욱 사무총장, 이양희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 김형배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