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이 지난 93년 10월이후 6년만에 6만가구대로 떨어졌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월말 현재 전국에서 분양되지 않은 주택은 전월에
비해 5.5%(4천39가구) 줄어든 6만9천6백94가구로 조사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7월말(11만6천가구)을 기점으로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경기지역 미분양이 1만4천6백26가구로 전월보다 17.36%나
줄어들어 용인 고양 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던 대구도 전월(3천8백94가구)에 비해
11.7% 감소한 3천4백38가구의 미분양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분양물량이 많았던 서울은 미분양 주택이 3천1백8가구로
전월(2천4백8가구)보다 29.07%나 늘어나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었기 때문인 것으로 건교부는
해석했다.

대전도 1천8백13가구로 전월 1천6백15가구보다 12.3% 늘어났으며 <>충북
(5.7%) <>광주(2.7%) <>경남(2.1%) 등 3개 시.도도 증가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데다 임대주택사업자
등록기준이 5가구에서 2가구로 완화된 이후 미분양 주택을 사서 임대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