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e-트렌드 : (해외에선) '미국 비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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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아이디어가 속출하는 사이버 세상.
웬만한 아이디어로는 "튀기" 어렵고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비슷한 업종의
기업이 2~3곳은 된다.
그런데 이 사이버 세상에 "정말 우리밖에 없다"고 자부하는 곳이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는 유일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비드컴(www.bidcom.com)이 바로 그 업체.
이 회사의 업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건물 건설의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일이다.
건물을 짓는 일은 거대한 복합 작업이다.
우선 어떤 형태의 땅에 어떤 목적의 건물을 지을지 결정한다.
예산을 정한다.
관련 관청에 건물 건설에 필요한 등록절차를 거친다.
목적에 맞는 형태의 건물을 설계 디자인한다.
외장과 내부 인테리어용 자재를 고른다.
건물을 지을 하청업체를 선정한다.
안전에 관련된 감리업무를 거친다.
거쳐야 할 절차와 알아야할 업체, 연락할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이 분야에 문외한인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해내기 어렵다.
전문업체라 해도 보다 좋은 재료와 서비스를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하려면
많은 노하우와 최신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모든 일을 인터넷을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곳이 비드컴이다.
최고 수준의 건물을 최저 가격으로, 또 가장 짧은 기간안에 짓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 97년.
2년여만에 이미 샌프란시스코 시청,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주얼의류 업체 갭
(Gap) 본사, 인터넷증권사 찰스 슈왑 건물, 스위너톤&월버그 등이 이 회사
사이트와 직원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계획을 짰을 때 보다 시공기간이
6개월이나 단축됐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비드컴은 올해 5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꼽은
"1999년의 돋보이는 기업(Cool Companies 1999)"에도 선정됐다.
현재 이 회사의 등록 고객은 4백여곳의 기업과 사업가.
고객은 건물 건설 계획을 수립한 뒤 등록하는 "단발성" 고객과 2~3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고 자사 건물에 관련된 모든 일을 맡기는 업체 등 크게 두가지
로 나뉜다.
비드컴의 최고경영자(CEO) 대릴 매거너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경영학)
를 나와 건축용 석면처리업체와 소프트웨어(SW) 업체의 마케팅 담당을 거쳐
97년 이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빌딩업체에 SW를 공급하면서 비드컴같은 형태의 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거너 사장은 "빌딩 건설은 너무도 세분화된 분야가 많은데 지금까지는
마치 섬처럼 따로 움직였다.
이를 조합할 코디네이터가 나온다면 주목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건설부문의 시장 규모가 막대한데 아직 여기 뛰어든 인터넷 업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매거너 사장은 건설계획 자재구매 설계 시공등 빌딩 건축의 전 과정을
통합한 e비즈니스 계획을 구상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20여개 컴퓨터 SW업체
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다.
현재 비드컴에서 사용중인 솔루션은 워크플로 지식관리시스템 인트라넷
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조합한 형태다.
물론 초기에는 쉽지 않았다.
"업체간 전자상거래(B to B) 형태로 건물을 짓는다"는 아이디어가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매거너 사장과 CFO(금융부문 최고경영자)인 래리 찬 이사 등이 사재를 털어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직접 끌어들인 자금으로 지은 건물이 유명 인터넷업체 찰스 슈왑에
팔린 뒤로는 일이 순탄하게 진행됐다.
30여군데의 벤처캐피털업체에서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해왔다.
프랑스텔레콤 오라클 인터넷캐피털그룹(ICG) 등에서 모두 3천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금은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사실을 공인받았고 재정상태도 좋아 안정
궤도에 올라 있다.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들도 모두 비드컴 고객이다.
매거너 사장은 "앞으로 1년 뒤에는 우리가 세계 빌딩산업의 중추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샌프란시스코=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
웬만한 아이디어로는 "튀기" 어렵고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비슷한 업종의
기업이 2~3곳은 된다.
그런데 이 사이버 세상에 "정말 우리밖에 없다"고 자부하는 곳이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는 유일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비드컴(www.bidcom.com)이 바로 그 업체.
이 회사의 업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건물 건설의 전 과정을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일이다.
건물을 짓는 일은 거대한 복합 작업이다.
우선 어떤 형태의 땅에 어떤 목적의 건물을 지을지 결정한다.
예산을 정한다.
관련 관청에 건물 건설에 필요한 등록절차를 거친다.
목적에 맞는 형태의 건물을 설계 디자인한다.
외장과 내부 인테리어용 자재를 고른다.
건물을 지을 하청업체를 선정한다.
안전에 관련된 감리업무를 거친다.
거쳐야 할 절차와 알아야할 업체, 연락할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이 분야에 문외한인 일반인으로서는 도저히 해내기 어렵다.
전문업체라 해도 보다 좋은 재료와 서비스를 보다 싼 가격에 구입하려면
많은 노하우와 최신 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모든 일을 인터넷을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곳이 비드컴이다.
최고 수준의 건물을 최저 가격으로, 또 가장 짧은 기간안에 짓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 97년.
2년여만에 이미 샌프란시스코 시청,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주얼의류 업체 갭
(Gap) 본사, 인터넷증권사 찰스 슈왑 건물, 스위너톤&월버그 등이 이 회사
사이트와 직원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계획을 짰을 때 보다 시공기간이
6개월이나 단축됐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비드컴은 올해 5월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천이 꼽은
"1999년의 돋보이는 기업(Cool Companies 1999)"에도 선정됐다.
현재 이 회사의 등록 고객은 4백여곳의 기업과 사업가.
고객은 건물 건설 계획을 수립한 뒤 등록하는 "단발성" 고객과 2~3년 이상
장기계약을 맺고 자사 건물에 관련된 모든 일을 맡기는 업체 등 크게 두가지
로 나뉜다.
비드컴의 최고경영자(CEO) 대릴 매거너 사장은 샌프란시스코 주립대(경영학)
를 나와 건축용 석면처리업체와 소프트웨어(SW) 업체의 마케팅 담당을 거쳐
97년 이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빌딩업체에 SW를 공급하면서 비드컴같은 형태의 사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거너 사장은 "빌딩 건설은 너무도 세분화된 분야가 많은데 지금까지는
마치 섬처럼 따로 움직였다.
이를 조합할 코디네이터가 나온다면 주목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건설부문의 시장 규모가 막대한데 아직 여기 뛰어든 인터넷 업체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매거너 사장은 건설계획 자재구매 설계 시공등 빌딩 건축의 전 과정을
통합한 e비즈니스 계획을 구상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20여개 컴퓨터 SW업체
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다.
현재 비드컴에서 사용중인 솔루션은 워크플로 지식관리시스템 인트라넷
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조합한 형태다.
물론 초기에는 쉽지 않았다.
"업체간 전자상거래(B to B) 형태로 건물을 짓는다"는 아이디어가 쉽게
사람들에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
매거너 사장과 CFO(금융부문 최고경영자)인 래리 찬 이사 등이 사재를 털어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직접 끌어들인 자금으로 지은 건물이 유명 인터넷업체 찰스 슈왑에
팔린 뒤로는 일이 순탄하게 진행됐다.
30여군데의 벤처캐피털업체에서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해왔다.
프랑스텔레콤 오라클 인터넷캐피털그룹(ICG) 등에서 모두 3천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금은 아이디어가 참신하다는 사실을 공인받았고 재정상태도 좋아 안정
궤도에 올라 있다.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들도 모두 비드컴 고객이다.
매거너 사장은 "앞으로 1년 뒤에는 우리가 세계 빌딩산업의 중추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샌프란시스코=조정애 기자 jch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