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급반등하며 다시 220선에 안착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 오른 222.53에 마감돼 지난 11일의
전고점(225.41)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은 1억6천만주를 넘어 하룻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강세로 시작됐다.

하지만 장시작 30분후부터 폭락세로 돌변, 장중한때 전날대비 4.42포인트
내려 코스닥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은행주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방송 매일유업 쌍용건설등이 소폭 내린데 반해 서울이동통신과 평화은행
이 상한가를 냈다.

또 기업은행도 8% 이상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벤처기업들도 가파르게 올랐다.

경덕전자 한국통신 유일반도체 스탠더드텔레콤 인터링크시스템 서울일렉트론
등 그동안 조정기간이 길었던 종목들이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주말 외국인이 20만주 이상 대규모 순매수했던 인성정보도 상한가
대열에 끼었다.

인터넷주에서는 이날 액면분할돼 첫 거래가 이뤄진 인터파크와 새롬기술이
장초반부터 상한가를 유지했다.

반면 골드뱅크 디지탈임팩트 한국디지탈라인등은 내렸다.

지난 11일 거래를 시작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세원텔레콤등 신규 4개 종목은
3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상한가매수잔량만 1천만주를 넘었다.

반면 전날 매매개시 2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날
하한가(2만6천4백원)를 기록, 공모가(3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사관계자들은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돌출악재가 없는한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장중조정을 통한 손바뀜으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정도
완화했고 코스닥지수도 막판 급등세를 보인 것도 호재로 꼽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그러나 "전고점에 육박하고 있어 주가급락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