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물안에 특정업종의 점포만을 들이는 전문상가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분양중인 전문상가는 남대문 5곳, 동대문 2곳, 명동과 건대입구 각
1곳 등다.

점포수로는 모두 3백여개에 이른다.

이들 소형 전문상가는 5층이하의 기존 건물을 리노베이션(개보수)해서
장기 임대분양방식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점포면적이 0.8-2.5평으로 작고 분양가가 2천만~3천5백만원대로 싸다.

취급품목을 악세서리 의류 식품 등으로 단일화시켜 상품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특징의 하나다.

또 월세비중이 높아 분양받은후 재임대할 경우 매달 일정액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분양업체가 재임대를 보장해주기도 한다.

<> 분양현황 =기존 건물의 일부층을 개조해서 재분양하는 상가들이 대부분
이다.

남대문일대에서 20~30대 여성의류와 수입잡화를 취급할 "붐붐"은 기존건물
2개층을 개조해 분양하고 있다.

점포당 분양가는 3층 2천6백만원, 2층 2천9백50만원이다.

역시 남대문의 "윙스타운"은 숙녀복과 아동복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점포당 2평으로 등기분양을 하는게 특징이다.

분양가격은 3천3백만원선.

또 "국제"는 피혁, "칸사이"는 의류 잡화 전문상가이다.

동대문 시장에선 문구 팬시전문 상가인 "FG월드"가 2개층의 분양을 마치고
4층 일부를 분양중이다.

임대가격은 2천만원이다.

재임대가격은 보증금 3백만~5백만원, 월세 40~50만원이다.

캐주얼의류 전문상가인 "겜복"도 점포당 2천5백만원에 최근 분양을 시작
했다.

재임대가격은 보증금 5백만원, 월세 40만원이다.

건국대 입구역에는 음식전문상가인 "캠퍼스먹자타운" 점포분양이 시작됐다.

지하 3층 지상8층 규모의 신축건물이다.

지하1층~지상3층의 점포는 분양시작과 함께 마감됐다.

평당분양가는 5백만~1천4백80만원.

이달말 건물이 완공된다.


<> 투자시 주의할점 =소형 전문상가는 잘못 투자할 경우 원금도 못건지는
낭패를 당할 수가 있다.

대부분 임대분양이어서 건물과 토지분의 등기가 없는 탓이다.

장사가 잘 안돼 해약하려해도 개발비를 뺀 보증금 일부만 돌려준다.

본사측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분양금액 전액을 날릴 가능성도 있다.

얼마의 연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식의 분양광고는 과장인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계약을 하기전에 현장을 찾아가 주변상권 형성 여부, 시세, 상권전망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상가계약서는 대부분 계약당일 현장에서만 볼 수 있어서 꼼꼼히 살펴봐야
나중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