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미국인과 일본인들로부터는 멸시받고 있으나 중국인들로부터는
존경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두뇌집단인 랜드 연구소의 아시아.태평양정책
센터가 지난 2월 한국인 성인 7백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최근
공개한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4%가 미국인들이 한국인을 얕잡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27.4%만이 존경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인들로부터 멸시받고 있다고 느끼는 한국인은 이보다 훨씬 많은
77.4%에 이른데 비해 존경을 받고 있다고 믿는 한국인은 16%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인들로부터는 한국인의 67.4%가 존경을 받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22.8%는 멸시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랜드 연구소의 분석가 노먼 레빈은 주변 강대국들에 대한 한국인의 이러한
태도가 "과거 및 현재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96년 9월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과 일본인으로부터
멸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각각 73.3%와 89.7%였으며 중국인으로
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믿는 한국인은 63.5%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