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에너지로 수중에 있는 질산성 질소뿐만이 아니라 원자력에 쓰이는
냉각수까지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수시스템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문승현 교수팀은 1일 전기탈이온장치를 이용한 정수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정수장치는 양이온.음이온 이온교환막이 차례로 배열돼 있는 희석조와
농축조로 구성된다.

희석조에 직류전원을 걸어주면 음이온과 양이온이 분리돼 농축조로 이동
한다.

이온이 분리되면 희석조에는 더이상 전류가 흐르지 않게 된다.

이때 이온교환수지를 넣어 전원을 다시 걸어주면 음용수와 같은 낮은
전해질 농도를 갖는 용액에서도 이온을 제거할수 있다.

이 장치는 직류전원에 의해 물을 분해함으로써 이온교환수지가 자동적으로
재생돼 수지재생에 따른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다.

또 경제적으로도 정수에 따른 에너지비용이 기존장치들 보다 6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기존의 정수장치는 이온교환수지에 의한 정수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이온의 흡착과 재생이 반복되면서 폐액이 생기고, 재생
약품이 소모되며 정수공정이 일시 정지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동안 탈이온장치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및
발전소의 초순수 생산에만 전기탈이온장치의 용도가 제한적으로 이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 장치가 기존의 이온교환수지및 역삽투압공정을 대체할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과기원은 에이스 엔지니어링이라는 벤처창업회사를 설립하고 이 기술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062-970-3484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