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업종에 소속돼 있는 상장사는 6개사다.

타이어업체 2개, 튜브업체 2개, 고무부품업체 2개사등으로 분류된다.

고무업종의 공통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상반기 기준 수출비중을 보면 튜브업체가 76.4%, 타이어업체 56.4%,
고무부품업체 39.5%로 돼있다.

튜브업체는 동남아 남미 중동 등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다.

특히 타이어업체는 유럽 북미지역 수출 비중이 50%를 웃돈다.

수요산업이 자동차산업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타이어업체들의 경우 교체용타이어비중이 80%로 높고 수출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실적에 영향을 주는 외생변수는 자동차생산증가율보다는 자동차보유
대수와 세계경제성장률이다.

튜브업체들은 산업용트럭과 상용차의 생산증가율이 수요를 좌우한다.

도로사정이 좋아지면서 승용차용타이어는 대부분 튜브가 없는 레디얼타이어
로 교체됐다.

산업용트럭과 상용차트럭은 아직 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용트럭과 상용차트럭도 점차 레디얼타이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튜브수요는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고무업종은 또한 주요 원재료가 고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원재료비에서 천연고무와 합성고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튜브업체(53.2%)
타이어업체(49.0%) 자동차용고무부품업체(38.9%) 순으로 높다.

천연고무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다.

고무업종의 올해 매출액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의 합병으로 전년대비 27.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요인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4.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원화가치하락으로 매출액 증가효과가 컸지만 올해는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이 둔화되고 수출단가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타이어업체와 튜브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고무부품업체는 비중확대를 권한다.

타이어업체중 한국타이어는 이미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건설부문 적자폭 축소, 타이어부문 이익증가 지속, 아시아나항공
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입금
부담이 크다.

튜브업체인 동아타이어와 흥아타이어는 금년엔 외형과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무부품업체인 화승알앤에이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는
자동차용고무부품의 매출비중이 63%로 높다.

국내 자동차경기 호조에 따른 실적호전이 예상된다.

자동차용 고무부품업체의 시장지배력이 높아 투자유망하다.

< 김지현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 책임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