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소비자들은 2000년 1월부터 양국 정부가 인증하는 한.일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상대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하는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남궁석 정보통신부장관과 야시로 에이타 일본 우정상은 27일 오전 도쿄에서
제3차 한.일 통신장관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일간 전자상거래 시범
서비스에 합의했다.

< 한국경제신문 10월4일자 2면 참조 >

이 서비스는 한국의 커머스넷코리아와 일본의 텔레콤서비스협의회가 운영
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 양국 소비자들이 상대국의 상점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자국의 인증과 지불시스템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양국 장관은 전자상거래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에서 처음
양국간 거래에 전자지불 국제표준(SET)을 적용, 내년 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운영키로 합의했다.

한.일간 전자상거래에는 양국에서 각각 2-3개 사이버쇼핑몰이 참여하고
거래가 가능한 상품은 50-1백여종이 될 전망이다.

양국 장관은 이번 전자상거래 시스템에 제3국 소비자도 접속할 수 있도록
해 APEC(아.태경제협력체)을 포함한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관련 현재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이 시스템을
이용한 국제 전자상거래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또 회담에서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등 정보통신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IMT-2000 분야 연구협력을 위해서는 학술세미나를 열어 신기술을 교환하고
기술교류를 위한 제5회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국제컨퍼런스를 도쿄
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아.태지역 정보통신망 고도화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아.태정보
기반(APII) 선도시험망을 1년간 추가 연장하고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도 이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 문희수 기자 mh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