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훈 LG화재 사장 일가가 개인자격으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한성생명이
자본금을 4백억원에서 80억원으로 80% 줄인다.

한성생명은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분 80%를 감자(자본금 줄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 지분은 삼양통상 13.1%, 김화중 8.76%, 하영준 7.37% 등 몇몇
개인과 법인이 갖고 있다.

한성생명 관계자는 "자본금 감축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설로만 나돌던 구 LG화재 사장 일가의 한성생명 인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LG화재 관계자는 "회사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기 위해 11월12일께 임시
주총을 열어 임원진을 일부 바꿀 것"이라며 "그 전후로 한성생명 인수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성생명은 지난 88년 설립돼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회사로 6월말 현재
순자산부족분(부채-자산)이 1천2백억원이다.

98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 수입보험료는 2천9백42억원으로 시장점유율
은 0.5% 정도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