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본사가 "신참 현대맨"들의 필수 견학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6천여명의 신참 현대맨이 이곳을 견학한 것.

일종의 "현대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현대 식구가 된 현대반도체(구 LG반도체)의 경우 부장 이하 직원
4백80명이 다녀갔다.

내년 3월까지 3천8백여 직원 전원이 견학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에 인수된 기아자동차 계열사인 기아중공업은 직원 90명과 직원 부인
6백93명도 현대중공업을 방문토록 했다.

현대자동차 현대전자 현대건설 등 올해 입사한 현대 계열사 신입사원도
대부분 현대중공업을 찾았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가족과 해외 대리점 직원까지 합치면 1만명을 넘는다.

현대중공업측은 "신입사원들은 조선소의 9개 도크에서 거대한 선박이
건조되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의 창의적이고 웅장한 창업정신을 느끼고 있다"
고 말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