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대학의 주식을 거래하는 장터가 생겼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스톡파크는 최근 국내 대학의 주식을 사고파는 사이버
주식게임공원 "대학증권시장"(www.stockpark.com)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대학증권시장에서는 회원이 이 곳에서 지급받은 투자원금(단위 환)을
가지고 대학 주식을 사고 팔아 수익률을 가린다.

국공립대 사립대 전문대 등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서울대 주식은 얼마,
고려대 주식은 얼마 하는 식으로 거래된다.

물론 진짜 주식이 아니라 포스닥의 정치인주식이나 스타포유의 연예인주식
처럼 인터넷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주식이다.

이 시장에는 모두 3백84개 대학이 상장돼 있다.

연세대 6천50환, 인하대 6천50환, 고려대 6천환, 이화여대 5천7백환,
서울대 5천3백환.

27일 오전장을 마감한 현재 각 대학의 주가현황이다.

거래방법은 기존 주식시장과 같다.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등록하면 투자원금으로 일천만환씩 동일하게
지급된다.

이 돈으로 원하는 주식을 사고 팔면 된다.

주식시장처럼 몇몇 대학은 하루 거래량이 5만주를 넘는 등 인기를 모으는
반면 단 한주도 거래되지 않는 대학도 많다.

대학의 주가가 기준가격에 훨씬 밑돌거나 거래량이 미미하면 워크아웃주로
떨어지거나 거래가 정지되기도 한다.

스톡파크는 이 사이트에서 각 대학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생들의
토론장 동호회 등을 열어 대학과 대학간에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