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간 유화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부채의 출자전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화 빅딜을 추진중인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 유화통합추진본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기업구조조정위 사무실에서 채권금융기관들과 모임을 갖
고 대산단지 통합에 필요한 부채 출자전환 등을 논의했다.

한빛 제일 외환 산업은행 등 4개 은행 관계자들과 대산단지 통합추진본부,
현대, 삼성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협의회에선 통합추진본부가 요청한 <>부채
일부(5천억원)의 출자전환 여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융자금 15억달
러를 산업은행을 통해 통합법인에 대출하는 방안 등 현안을 협의했다.

통합추진본부는 이날 산업은행을 통해 JBIC의 대출금을 들여올 경우 동일계
열 여신한도 규정에 저촉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타 채권은행들이 차관도입
에 동참하는 방안을 모색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에대해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산업은행이 민간법인 차관에 지급보증을 해
주는 것은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좀더 논의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본 미쓰이 등 일본투자선들이 제시한 투자계획서가 너무 엉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