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1동의 5층짜리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가 8천여가구의
중대형 평형 고층단지로 탈바꿈한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오는 11월중 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시공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6개 건설회사가 사업의향서를 제출해 놓고 있는 상태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3개사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LG건설
대림산업 등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대지면적이 12만2천6백80평인 개포 주공1단지의 용적률은 60%수준이다.

서울의 5개 저밀도지구중 용적률이 가장 낮은 잠실지구(84.6%)보다
용적률이 20% 이상 낮다.

그만큼 대지지분이 많아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위치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걸어서 10분쯤 걸리는 곳이다.

<> 추진현황 =현재 11~18평형의 5천40가구로 이뤄져 있는 이 아파트는
27~56평형의 8천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지난해 중반부터 주민들의 동의를 받기 시작해 동의율이 현재 73%선에
달한다.

동의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보이는 오는 11월중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특히 상세계획지구가 아닌 도시설계지구로 바뀌면서 지역개발
업무가 지난 5월 서울시에서 강남구청으로 넘어갔다.

강남구청은 올해 도시설계구역을 지정해 내년말까지 도시설계서를 만들
방침이다.

구청의 개발계획과 함께 안전진단 등의 사업승인 절차를 거쳐 2001년부터
이주 및 철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일정을 감안해 2005년말께 완공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조합원들에겐 대지지분의 2배까지 무상배정할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15평형에 사는 사람이 45평형에 입주할 경우 대지지분
(20.8)의 2배인 41.6평까지 무상으로 받는다.

나머지 3.4평에 대해서만 추가부담하면 된다.

<> 투자분석 =현재 시세는 2개월전보다 1천만원가량 내린 상태다.

18평형의 매매가는 2억7천만원, 전세가는 8천만원선이다.

매매가에서 전세금을 뺀 금액은 1억9천만원이며 6년후 입주를 가정한
금융비용은 약 1억1천5백만원.

대지지분의 2배를 무상으로 받을 경우 56평형을 배정받는 조합원의 추가
부담금은 2천2백만원 정도다.

무상 지분율이 1백50%라면 1억5천만원을 더 내야 한다.

결국 재건축 전의 아파트를 구입해 56평형을 장만하는데 모두 4억7백만원
(무상지분율 2백%)~5억3천5백만원(무상지분율 1백50%)이 든다는 계산이다.

인근의 우성3차 56평형(6억~6억5천만원)에 비해 1억원내외의 차익이
남지만 이는 계획대로 추진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기존 조합원 지분을 살 때는 반드시 조합을 방문해 조합원자격이 있는지의
여부와 대지지분, 무상지분율 등을 확인해야 한다.

투자시점은 안전진단과 조합설립인가가 끝난뒤에서부터 사업승인이
떨어지기 직전까지가 좋다.

사업인가가 나고 이주비가 나오는 시점이면 값은 좀더 오르겠지만
투자안정성은 높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