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 점포가 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들어설 수 있는 업종이 23종에서
46종으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식품 잡화 의류 음식점 등 주거생활에 필수적인 업종만 들어설
수 있었으나 이제는 PC방 소극장 자동차정비업소 벤처기업사무실 등까지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단지내 점포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신규분양및 미분양상가 매입
<>기존상가 매입 <>경매물건 낙찰 등이다.

이 가운데 경매물건이나 미분양상가를 사면 초기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경매상가 =단지내 상가는 인기가 떨어져 경매시장에서도 대개 3~4회정도
유찰된 경우가 많다.

경매에 나온 상가중엔 감정가의 절반선에서 낙찰 받을 수 있는 물건까지
있다.

최저 입찰가가 워낙 낮아 신규분양 점포 1개를 분양받을 가격으로 경매시장
에서 2개이상의 점포를 구할 수 있을 정도다.

같은 상가에서 나오는 인접점포를 낙찰받으면 벽을 허물어 점포평수를
늘린후 대형평수에 적합한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전략이다.

직접 영업하는게 자신없다면 임대를 주고 매월 고정수입을 기대해 볼
만하다.

상가점포 경매는 세입자 처리문제가 관건이다.

세입자 처리문제를 놓고 시간을 끌면 그만큼 기회비용을 허비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경매컨설팅업체에게 수수료를 주고 맡기는 방법도 생각해 볼만하다.

<> 미분양상가 =즉시 입주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미분양점포는 워낙 많아 발품을 들이면 의외로 괜찮은 점포를 구할 수 있다.

최근엔 점포수를 줄이고 최소한의 업종만 유치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투자
수익을 높이기에 유리하다.

분양업체들이 분양업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업종을 바꾸는데 제약은 없다.

단지내 가구수가 1천가구안팎이고 가구당 점포면적이 적을수록 점포수익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유망업종 =PC방 애견센터 에어로빅장 등이 주로 꼽힌다.

PC방은 점포면적이 20평이상은 돼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PC구입비 전용회선비용 시설비 등 초기투자금으로 5천만원정도는 예상해야
한다.

PC방은 24시간 영업할 수 있다.

25대의 PC를 하루 60%(14~15대)가동하면 70만원선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애견센터는 점포면적이 적어도 가능하고 초기투자비도 적게 든다.

점포면적 5~10평정도에 초기투자비는 2천만원정도만 예상하면 된다.

상가인근에 동물병원이 있다면 애견센터를 운영하기에 더 유리하다.

에어로빅장은 넓은 평수의 장소가 필요한데 반해 초기투자비는 적게 든다.

30평정도의 지하층이라면 무난하다.

초기투자비로 1천5백만~2천만원정도 예상해야 한다.

<> 점포선택 요령 =단지내 상가는 고정고객인 입주민을 흡입할 수 있어야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입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파트 출입구 근처에 있는 상가
점포가 좋다.

독점업종이라라 하더라도 걸어서 3백m쯤 거리에 경쟁점포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새로 설치가 허용된 점포가 주변에서 이미 성업중인지의 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주변의 대형할인매장에 없는 업종을 택해야 고객을 빼앗기지않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