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는 8일 "자민련이 제3당이라고 해도 독자적 의지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의지가 정해지면 나의 속마음과 달라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과 만찬을 갖고 "합당
문제에 대해 밀실 밀실 하지말고 공개토론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총리는 특히 최근 자민련 의총에서 15대 2의 비율(발언자 비율)로 합당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에 대해 "이는 의원총회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둔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얘기를 더하면 다른 얘기가 더 있을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인천방송과의 회견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의 합당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나는 대통령과 합당문제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 재차 확인하고 "나는 행정부에 있는 사람으로써
당 총재 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안한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