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잭 웰치 회장은 강연에 이어 이진주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 경영대학
원장,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 조동성 서울대 교수, 윤영석 한국중공업 사장
등과 40분간 패널토론을 가졌다.

<> 이진주 원장 =GE의 성공과 6시그마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잭 웰치 =GE가 6시그마를 창안한 것은 아니다.

6시그마의 씨앗은 모토로라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6시그마를 품질개선에 초점을 맞췄지만 GE는 이를
계량화시켰다.

각 프로젝트별로 개선효과를 수치화 시켰고 이는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6시그마는 단순한 품질개선 차원이 아닌 경영훈련 프로그램이다.

6시그마를 통해 GE의 직원들은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배우게
됐으며 기업의 문화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

6시그마를 전개할 때 단순한 품질전문가보다는 최상의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이들을 최고의 리더로 만들 수 있어야한다.

물론 시간은 걸리지만 6시그마를 일과성 경영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 윤종용 사장 =21세기 기업의 성공조건은.

<> 잭 웰치 =21세기는 지금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로 변할 것이다.

기업은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이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 조동성 교수 =만약 한국의 대기업을 경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부터
하겠는가.


<> 잭 웰치 =우선 관료주의를 없애는 일이다.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또 실제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대기업의 경우 각 개별기업이 가진 지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간
의 벽을 허무는 일도 중요하다.


<> 윤영석 사장 =변화에 대한 저항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 잭 웰치 =변화에 대한 저항은 항상 있다.

따라서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를 정하고 이를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의 분명한 목표와 가치를 가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