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맨인 박홍희(28)씨에게는 휴대폰이 생명과도 같다.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보내기 때문에 고객들과 주로 연락하는 수단이
바로 휴대폰이다.

잠시라도 휴대폰을 들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기까지 하는 증후군에 시달릴
정도다.

며칠전에는 아침 출근을 서두르다 휴대폰을 집에 놓고 나와 하루종일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그런날은 당연히 영업에 커다란 차질이 생기게 마련.

어제는 지방 출장도중 휴대폰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돼 곤란을 겪기도 했다.

회사와 긴급한 전화를 하기 위해 수시로 도로 위에 차를 세우고 공중전화를
이용해야 했다.

사실 이같은 상황은 비단 박씨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휴대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가끔씩 휴대폰을 사무실이나 집에 놓고 나오거나
사용도중 배터리가 떨어져 당황하는 경험을 겪는다.

긴급한 전화가 걸려와도 받을 길이 없다.

이동전화 회사들은 이런 경우 도움이 될만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휴대폰을 집에 놓고 나왔더라도 원격으로 제어해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원격제어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을 때나 배터리가 방전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일반 유선전화로 휴대폰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해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이용방법은 일반전화나 공중전화를 이용해 "016-200-2016"으로 전화를 걸어
안내멘트에 따라 자신의 PCS 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른 후 현재 통화가 가능한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그러면 착신전환 기능이 작동돼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전화로 자동 연결된다.

예를들어 휴대폰을 집에 놓고 온 경우 이용절차에 따라 사무실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도 사무실에서 유선전화로 받을 수 있다.

또 이동중 배터리가 떨어졌을 경우 공중전화를 이용해 자신이 갖고 있는
삐삐번호로 착신전환해 놓으면 전화메시지를 삐삐를 통해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016 PCS 사용자는 누구나 착신전환서비스나 자동연결서비스에 가입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016-200-2016"으로 접속한 후 안내멘트가 나오는 시점부터
부과된다.

한통프리텔 고객센터(02-2190-0016)나 가까운 대리점에 전화를 걸어 신청
하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011 가입자는 "리모컨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한통프리텔의 원격제어서비스와 사용절차및 원리는 비슷하다.

일반 유선전화나 공중전화로 "011-200-8282"로 연결해 이동전화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소리샘이나 자동연결/착신전환 등의 서비스를 쉽게
신청.해제할 수 있다.

SK텔레콤 고객센터(02-6808-011)나 가까운 대리점에서 가입하면 된다.

신세기통신은 017 가입자를 위해 "파워 리모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선전화나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017-200-8282"로 전화를 걸어 자동
안내에 따라 휴대폰 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르면 음성사서함이나 자동연결,
무조건 전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센터 (02)3289-1114 LG텔레콤의 019 가입자들은 "원격제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선전화나 공중전화로 "019-200-8282"로 접속해 안내멘트에 따라 휴대폰
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르면 휴대폰의 각종 정보서비스를 자동으로 설정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센터 (02)3416-7000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