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업사원인 K씨.

그는 전자우편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대리점으로 곧장 출근한 K씨는 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고 판매현황을
보고한다.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낮12시께 K씨는 급하게 상사에게 보고할 일이 있어 전화를 집어든다.

전화의 신호음이 떨어지는 순간 K씨는 음성 네트워크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는다.

음성이라는 아날로그 형태의 정보가 거미줄처럼 연결된 네트워크를 따라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퇴근을 한 K씨는 집에서 PC통신에 접속한다.

PC통신은 또다른 형태의 네트워크다.

K씨는 PC통신에서 몇가지 신문을 읽고 대화방에서 가벼운 채팅을 나눈 후
잠자리에 든다.

K씨의 하루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면서 시작하고 네트워크의 접속을 끊는
것으로 끝난다.

현대인의 하루는 "네트워크 위에서의 하루"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네트워크는 모든 사람의
삶에 깊숙이 다가와 있다.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가 현대인의 삶을 바꿔 놓기 훨씬 전부터 네트워크는
존재했다.

전화 휴대폰 PC통신이 모두 네트워크인 셈이다.

네트워크는 한마디로 각종 정보가 흘러다니는 통로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인터넷이 나타나면서 일반인에게까지 알려졌다.

인터넷은 디지털 정보를 빛의 속도로 전달하는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따로 떨어져 있던 컴퓨터들
을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전세계에 있는 컴퓨터의 연결.

이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컴퓨터는 처음에 업무를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였다.

쉽게 문서를 작성하고 복잡한 계산을 단숨에 해치우는 컴퓨터는 사회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반면 컴퓨터가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정보는 별도로 떨어진 컴퓨터에 쌓여갈
뿐이었다.

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종이에 인쇄하거나 저장장치에 담아 직접
보내야 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정보화 시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형태였다.

따로 떨어진 컴퓨터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즉 인터넷의 등장은 사회가 또
한번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들은 서로가 갖고 있는 정보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의 공유.

바로 정보화 사회의 탄생을 의미한다.

네트워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만 하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회사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이 대표적인 예다.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수도 있다.

회사에서는 결재나 구매에 인터넷을 이용한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인 전자상거래도 각광받기 시작했다.

최근 전자상거래는 미래를 여는 열쇠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이제 네트워크가 없는 인류의 미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인터넷의 놀라운 성장을 보면 네트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쉽게 알 수 있다.

인터넷은 이미 현대의 패러다임조차 새롭게 바꾸고 있다.

이미 생활 자체가 돼버린 전화 휴대폰도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인터넷이 변화시킬 사회의 밑바닥에 네트워크라는 거대한 거미줄이 자리
잡고 있다.

< keddy@ked.co.kr/keddy
www.ked.co.kr/kedd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