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 사업자들의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

국세청이 연말까지 신용카드에 가맹하지 않는 전문직 사업자에 대해 엄정한
세무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다.

회원수 1천4백만명으로 국내 최대카드사인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건축사는 단 한 명도 가맹점으로 가입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초부터 지난 7월 20일까지 무려 49명이 신규로 가맹했고 8월과
9월엔 50명이 가입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최근 전문직 사업자들이 카드가맹에 관한 문의를 많이
해오고 있다"며 "국세청이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되면 가맹자 수가 1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카드를 발급하는 여신전문회사 LG캐피탈의 경우 7~9월 3개월간 46명의
변호사가 가맹했다.

변호사 가맹점 수는 올초 65개에서 8월말엔 1백15개로 늘어났다.

회계사 세무사 변리사는 7~9월에 39명이 신규가맹했다.

신규가맹은 법인(부일회계법인 등)도 있었지만 주로 개인사무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LG캐피탈은 밝혔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신규가맹하는 전문직 사업자가 한달에 많아야 10명
수준이었다"며 "하반기들어 20명 30명 등으로 폭증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사들은 전문직사업자들의 가맹을 더 늘리기 위해 조만간 가맹
수수료율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현재 전문직에 대해서는 4% 정도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카드로 결제된 금액이 1백만원이면 수료로 4만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