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부동산에서 고수익을 올리려는 움직임이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수익성 부동산은 소형빌딩과 상가다.

대개 3억~5억원선에 구입할 수 있는 소형빌딩과 상가가 주로 투자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얻는 수익보다 매달 올리는 고정임대수입이 높기 때문이다.

소형빌딩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임대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빌딩공실률이 낮아지는 추세와 맥락을 같이한다.

부동산정보회사인 하나컨설팅의 조사결과 지난 8월말현재 서울의 평균
빌딩공실률은 12.21%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실률은 IMF한파에 시달리던 98년 8월의 22%에 비해 10%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 이전인 97년 8월의 공실률 9%에도 접근하는 수치다.

반면 소형빌딩 매매가는 오름세이긴 하지만 대체로 IMF 이전보다는 낮다.

싼 값으로 소형빌딩을 구입해서 매달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들이 소형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매시장에 나오는 소형빌딩 물건은 2~3차례 유찰된 것들이 많아
감정가의 절반가격선에서 낙찰받을 수도 있다.

세입자문제만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면 소형빌딩 경매물건은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은지 오래된 소형빌딩은 구입후 개보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때문에 건축한지 5~7년이내의 빌딩이 투자하기에 유리하다.

가능하면 임대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있는 빌딩을 골라야 하고 인근에
관공서나 알려진 건물이 있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지난해보다 상가나 상가주택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인기지역 중심으로
상가경기가 나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아래층은 점포로 임대하고 위층은 사무실이나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가주택은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상가주택은 수익성 부동산이기 때문에 단독주택 다가구주택에 비해
처분하기 쉽고 환금성도 높은 편이다.

상가나 상가주택은 지하철 역세권 이면도로나 대학가 등 유동인구가 많고
투자수익성이 검증된 곳을 고르는게 안전하다.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