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 월드컵 등을 겨냥해 동양적인 문화상품을 집중 개발할
한중 합작회사가 설립된다.

멀티캐릭터 디자인 전문회사인 문화환경(대표 강우현)은 중국 하얼빈
신길공공시설유한공사(대표 임장영)와 "하얼빈 문화상품개발 유한공사"라는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사는 문화환경과 하얼빈신길공공시설유한공사가 초기 자본금 12만
달러를 각각 50대50씩 출자해 내달중 정식 설립될 예정이다.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가 중국과 합작회사를 만들기는 처음이다.

특히 디자인만이 아닌 문화상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작회사는 한국과 중국 일본인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동양적인
디자인을 창출해 주로 관광문화 상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는 오는 2002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 축구대회 특수를
노린 것.

이 회사는 올해말까지 1차로 30~50종류의 기초 문화상품을 내놓키로 했다.

또 한국내 중국기업이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CI(기업이미지
통합)와 디자인 경영컨설팅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강우현 문화환경 사장은 "합작법인에서 한국측은 주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제공하고 제품생산은 중국측이 맡을 예정"이라며 "문화적 기반이 탄탄한
중국과 문화상품을 함께 개발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문화환경은 한중 합작법인을 중국내 거점으로 삼아 한국-중국-일본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양적인 문화상품 개발과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02)747-0655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