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가 오는 2005년 인공위성을 발사할 우주센터
건설을 위한 최적 후보지로 꼽혔다.

항공우주연구소는 과학기술부로부터 용역을 받아 지난 3월부터 11개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주센터 후보지 조사" 결과 우주센터 제1 후보지로
외나로도가, 제2 후보지로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해수욕장 인근지역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온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모슬포
해수욕장의 경우 발사가능 방위각이 30도로 발사조건은 좋으나 이미 주변에
시가지가 형성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발사가능 방위각이 클수록 위성 발사시 궤도에 여유가 많아 성공률이 높고
안전성도 높다.

제1 후보지로 선정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의 경우 발사가능각이 15도로
비교적 양호하며 주변지역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월말까지 2차 조사를 한 후
전문가들과 주민들의 공청회를 거쳐 내년초쯤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1년 우주센터 건설을 시작해 2004년까지 완공하고 2005년
총중량 50t 규모에 4단형 이상인 위성체를 발사할 계획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