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옥연(76.예술원 회원)씨 등 원로.중진급 미술계 인사 11명이
김용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겸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초청을 받아 31일 7박8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방북인사는 권씨를 비롯해 김종복(69.효성여대 학장), 민경갑(66.
원광대교수), 박광진(64.서울교대 교수), 이종상(61.서울대 교수),
이숙자(57.고려대 교수)(52.홍익대 박물관장)씨 등이다.

이들은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북한의 대표적 문화예술단체인
만수대창작사를 방문, 주수용 사장 등 북한의 고위 문화예술계 인사
들과 교류증진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평양의 대동강과 모란봉 을밀대 등에서 북한 미술인들과 함께
스케치를 하고 묘향산과 백두산도 찾아 그곳 풍경을 화폭에 담게
된다.

이들 화가는 남한에 돌아와 방북기간에 그린 스케치를 그림으로
완성한 뒤 새천년기를 맞는 내년초에 북한화가들과 함께 남북교환
전시회를 가질 방침이다.

이와관련, 통일부측은 "햇볕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가 남북교류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평양행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해 방북승인의 뜻을 분명히 했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