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에서 포털서비스 전쟁이 불붙고 있다.

야후코리아 다음 네티앙 라이코스 등 종합포털사이트들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연예오락 여성 게임 무역 쇼핑 등 전문분야
포털을 표방하는 사이트들이 최근들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굵직한 테마의 전문포털을 넘어서 더욱 세분화된 영역을 겨냥한
포털사이트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포털시장에서는 야후 다음 네티앙 등 기존 종합포털,
천리안 유니텔 드림위즈 등 신생 종합포털, 전문성을 내세운 전문포털
사이트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전문포털 =전문 포털서비스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은 여성과 연예오락분야다.

코스메틱랜드가 최근 여성 포털서비스 "우먼플러스"를 시작한데 이어
이포인트의 여성웹진 "룰루"도 포털서비스를 선언했다.

또 "아이지아" "사비즈" 등도 여성포털을 내걸고 서비스에 나섰다.

연예오락분야도 많다.

이 분야 선두주자인 아이팝콘코리아에 청바지업체인 닉스가 도전장을
던졌다.

제일제당도 빠르면 10월께 연예오락종합 포털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눔기술은 "렛츠뮤직"이라는 음악포털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게임포털분야에서는 데이콤의 "조이월드", 채널아이의 "엠플레이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네트의 "아이존"이 뛰어들었다.

인터파크 이지클럽 등 인터넷쇼핑몰들은 "쇼핑포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금융 무역 부동산 의료 교육 여행 등의 분야에서도 전문포털사이트들
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대기업들은 자사 홈페이지를 "홍보매체"에서
"전문포털"로 전환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보험포털과 LG텔레콤의 정보통신포털이 대표적인 경우다.

여기에 법률정보 다이어트 인터넷방송 날씨 등 더욱 세분화된 전문포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왜 전문포털인가 =전문포털들은 말그대로 특정 계층이 인터넷을 이용
하는 "관문"이 되겠다는 목표다.

또 이들을 겨냥한 타깃광고와 전자상거래를 연결시켜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식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포털서비스는 특정분야의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또 갈수록 전문화되고 다양해지는 비즈니스와 네티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전문포털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포털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포털들이 "무늬만 포털"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들 사이트중 상당수는 내용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 현재 무차별적으로 "포털"이 쏟아지고 있지만 결국
대형포털과 경쟁력있는 몇몇 전문포털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