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전 총리가 17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프리마코프 전총리는 이날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의 "조국"당과
민티메르 샤이미예프 타타르공화국 대통령이 이끄는 "모든 러시아"당의
연합체인 "조국 모든 러시아" 지도부 회의에 참석, 총선 제1순위 후보로
나서 달라는 이 연합세력의 요청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국 모든 러시아" 연합세력은 자신이 1순위 후보로, 루즈코프
시장 2순위,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상트 페테르부르그 주지사를 3순위로 해
오는 12월 총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정계복귀 선언은 예상돼온 것이었지만 그의 이날 선언으로 러시아
정계가 큰 지각변동을 겪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전통적인 공산당 연합세력이었던 "농업당" 총재와 콘스탄틴 티토프
사마라주 주지사가 이끄는 역시 지방정부 수장들의 모임인 "러시아의 목소리"
의 적지 않은 회원들이 "조국 모든 러시아" 세력에 합류할 것임을 선언했다.

농업당은 좌파로, "러시아의 목소리"는 우파로 분류된다.

다시 말해 좌.우파 세력이 동시에 프리마코프의 깃발 아래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