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값이 지난 92년초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
됐다.

서울시는 17일 올 2.4분기 서울의 땅값이 전분기에 비해 평균 0.83% 올라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오름폭도 1.4분기(0.2%)보다 4배이상 늘어나 상반기 누계로 1.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8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으로 그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은 96년도
한햇동안 0.94%였다.

지난해 2.4분기에도 10.4%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으나 4.4분기들어
하락율이 0.33%로 급격히 둔화됐고 올들어 1.4분기에는 소폭 상승세로 반전
됐다.

이는 그린벨트 해제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
된다.

지역별로는 강북구의 땅값이 1.4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 1.40%, 송파구 1.08% 등의 순이었다.

중랑구는 0.04%로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이 1.4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2.82%)을
보여 개발제한구역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다음으로 상업지역은 0.88%, 주거지역 0.76%, 공업지역 0.73%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토지거래의 경우 2.4분기 동안 7만3천7백94필지 6백55만2천평방m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는 1백1.4%, 면적은 80.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4분기에 비해서도 28.1% 증가한 것이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