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직원과 구민들이 기증한 책 5만권을 브라질 교포들에게
전달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작은 예수교 수녀회의 한 수녀가 현지 교민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에 필요한 한글도서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다가 서초구에
도서지원을 요청해 온데 따른 것.

구는 이달초 이런 사실을 소식지를 통해 알리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인당 1~2권 가량의 책을 냈으며 관내 교회, 초.중고 및 서점 등도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구는 다음달말까지 총 5만권의 책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외국 동포들을 위한 도서관을 건립하려 한다는 소식을 알리자
직원들뿐 만아니라 관내 학교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나섰다"면서
"고국의 자그마한 정성이 외국 동포들에게 큰 용기와 기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