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그린벨트 면적은 총 3백81.75평방km에 이른다.

시 전체면적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기장군 일대에 산재한 그린벨트가 1백88.65평방km로 가장 넓다.

그 다음은 강서구 1백6.90평방km, 금정구 39.24평방km, 해운대구
28.63평방km, 북구 10평방km 순이다.

부산시는 장기적인 도시개발계획에 맞춰 그린벨트 해제구역을 확정할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그린벨트가 해제되더라도 자연녹지로 묶이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매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황 =부산시 그린벨트는 임야가 2백26.46평방km로 가장 많고 전답
1백10.6평방km 대지 11평방km 잡종지 10.4평방km 등이다.

그린벨트내엔 3만3천1백58가구 10만5천1백21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5만1백14개동의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15~20평 정도의 단독주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제예상지역 =부산시는 부산 도시발전의 축을 이루는 기장 강서 지역을
우선적으로 풀 방침이다.

가장 유망한 지역은 기장군 장안읍과 일광면일대다.

이들 지역은 건설교통부가 그린벨트 해제대상지역으로 밝힌 고리원자력
발전소 반경 8km 이내에 있는데다 1천명이상의 집단취락지구에 해당된다.

기장군청은 장안읍과 일광면 전지역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산공단과 인접해 있고 주민이 1천명을 넘는 강서구 대저1동 일대의
그린벨트도 해제가 유력하다.

<>시세.거래동향 =기장군 그린벨트는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올 상반기 토지거래가 2천1백98필지(3백52만7천평방km)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6백84필지(3백41만9천평방km)보다 30.5%나 늘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않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미도자와 매수자
간의 호가차이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시세는 연초보다 10~30%정도 뛰었다.

일광면 청광리 일대 대지는 평당 1백만~1백80만원, 밭은 60만~1백만원,
논은 20만~40만원, 임야는 5만원~10만원선이다.

기장군 칠암쪽은 더 싸다.

대지는 바닷가쪽의 경우 70만~1백만원, 도로를 낀 곳은 30만~50만원정도다.

밭은 20만~25만원, 논 10만~15만원선, 임야는 3~4만원선이다.

강서구의 경우 올 상반기 1천1백70필지(1백82만5천평방m)가 거래됐다.

고물상들이 몰려있는 서부인터체인지 주변의 대저1동 도로변은 대지
1백80만~2백50만원선, 밭 30만~50만원선이다.

낙동강변을 따라 김해공항을 잇는 지역의 밭은 6만~1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강서구 그린벨트 가격도 올초보다 10%이상 올랐다.

<>개발계획 =건교부의 세부지침이 나오면 부산시와 강서구, 기장군이
공동으로 구체적인 도시개발계획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그린벨트와 관련된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질 것으로 보고 주민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기장군은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대규모 관광개발단지를 개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수산단지와 항만을 건설하고 호텔과 바다박물관 전통공예방등으로 이뤄진
대형 위락시설과 친수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강서구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국제 항만물류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투자포인트 =기장군 대변에서 일광에 이르는 지역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 지역은 해운대에서 차로 30분거리인데다 바다를 끼고 있어 전원주택단지
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10년이상 된 소나무가 있는 지역이나 취락지구사이의 그린벨트는
구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논은 주택을 짓는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잘 따져본후 매입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연녹지로 묶이는지 여부는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6일자 ).